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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Camelia

원 가흔


  원 가흔原 假痕, 호는 백가야柏加也

  운앵이 지어준 이름. "네가 눈을 뜬다면, 이름을 가흔으로 지으리라. 거짓된 흔적이란 의미지."


  운앵이 자신의 근원을 알기 위해 선예의 기억을 쫓던 중, 가장 마지막에 강렬한 주술실험 및 기원으로 만들어진 인간. 탄생은 운앵의 아프고, 괴로웠고, 고통스러웠던 기억에서부터 시작되었기에 오롯이 비탄만이 전부였다. 때문에 대부분이 비어있는 성격일지언정 슬픔과 고통 같은 괴로운 감정만은 쉽게 안다.


  가흔의 육체가 되는 매개체는 운앵이 가지고 온 선오의 뼈였다. 북방설원에 핀 동백의 꽃잎들은 운앵의 주술로 인해 뼈 위에 살로써 덮였고, 운앵의 노랫가락과 그가 뿌린 피가 혈관이 되었으며, 운앵의 마기와 꽃의 생기, 북방의 냉기가 엉켜 혼을 대신 하게 되었다. 운앵이 만들어진 방식과 매우 흡사하다. 운앵은 그를 답答 또는 만들 때 동백을 더하였기에 백가야柏加也라 부른다.


  선오의 뼈 일부를 근원으로 하기에 남성이 되었고, 유씨 집안 사람들을, 특히 선오를 좀 닮은 편이다. 다만 여러 가지가 엉겨 육체가 되었으므로 아주 같지는 않다. 설원의 냉기가 노랗던 머리를 희게 만들었고, 운앵의 마기가 그 백발을 다시 탁하게 만들었다. 하여 살짝 회색이 도는 머리. 눈동자는 선오를 그대로 닮아 노란색이다. 비슷해보이는 정도는 얼핏 보았을 때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

  왼쪽 눈에 운앵이 사용한 술의 흔적이 남았으며, 북방설원의 기운이 엉켰기에 냉기를 쉽게 다룬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권사로서의 재능은 별로 없는 편이고, 냉기 쪽에 치우쳐 있다. 이로 인해 몸이 많이 차갑다.

  운앵의 피가 섞여 역시 노래에 재능이 있고, 부르면 간간히 새가 반응한다.

  마기에도 그닥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말버릇은 모르겠습니다. 

  성격은 대부분이 비어 있는 상태. 희노애락 중 기쁨에 유독 반응이 늦다. 다른 자극에 대해서는 반응을 빨리 하는 편. 호기심과 질문이 많으며 말투는 아주 예의 바르고 단정하다. 다만 행동에 예의가 있냐고 한다면, 글쎄. 말투에 예의가 남은 것과는 달리 행동은 가끔 종잡을 때가 없을 때도 있다.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것을 좋아한다.  


차차 수정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