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파 막내 설정이 아닙니다. 무림에는 14살 겨울에 입성. 정통 검술이라기보단 막 배운 게 섞인 야매 검술을 구사합니다.
* 눈썹이 살짝 처졌고 전체적으로 얄쌍하여 곱상한 얼굴. 확실히 예쁜 얼굴이며 스스로 이 얼굴에 자랑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머리는 풀면 쇄골을 넘깁니다.
* 성격은 유들유들하고 친화력이 좋으며, 장난을 치는 것도 꺼리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경국지색이라 칭하는 뻔뻔함도 갖고 있습니다. 매사 여유가 넘치며 어른스러운 구석이 있으면서도 어딘가 능구렁이처럼 슬슬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걱정과 칭찬에 인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선요에게도 최소한의 마지노선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아저씨.' 아저씨라는 말에는 굉장한 자존심의 상처를 받아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기 일쑤입니다. 또한 누군가 자신을 어느 정도 이상 놀리면 참지 못하고 부들부들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존댓말과 반말이 섞인 말투에는 오빠, 언니, 아가, 자기 등 묘하게 성별을 넘나드는 호칭 또한 존재. 스킨십에 거리낌이 없어서 남녀 가리지 않고 손을 쪼물거리거나 어깨동무, 혹은 끌어안고 도닥이는 일도 잘합니다. 이런 성격이지만, 사실 어느 정도는 사람과 묘하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자신의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대부분 꽁꽁 숨기고 있으며 아마 오래 지켜본다면 겉포장만 번드르르하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무딘듯하지만 나긋나긋한 손짓이나 군더더기 없는 걸음거리에 남은 어떤 분위기는 그에게 뒷배경이 있음을 짐작케 하며, 실제로 글씨도 수준급에 일필휘지로 쓸 줄 알고 어느 정도의 공부 또한 했다는 것이 간간히 엿보입니다.
* 성씨는 어머니의 성. 어머니에게 애착이 깊은 편이며, 어머니가 알려주었던 여러 가무나 악기에도 재능이 있습니다.
* 술과 술자리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술이 맛있고 술자리가 재미있다는 나름의 이유를 내세우나 그 밖의 다른 이유가 더 있는 듯합니다.
* 인부겸의 비호 아래, 풍월관에서 자유롭게 부업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풍월관에서 일하지 않을 때엔 떠돌이 검사 생활.
> 2015년 현재 여전히 풍월관에서 일하고 있으나, 모종의 개인적 이유로 혼천교에 몸 담고 일을 돕는 중입니다. 언제 끝날지는 미지수.
> 2015. 12. 30. 형과의 악연에 종지부를 찍고 유년시절부터 이어온 겨울을 걷었다. 상황을 봐서 쌍세에서도 빠져나올 생각이다. [ 관련글, 겨울의 끝 : 상 | 중 | 하 ]
> 2016. 02. 14. 풍년마을로 거처를 옮겼다.
* 7월 16일, 비단향꽃무. 영원한 아름다움.
과거 운국 귀족 유 씨 가문의 이남 일녀 중 둘째 아들. 지위가 높은 가문은 아니었습니다. 첩의 아들로, 친모인 어미는 기생. 기생이라고는 해도 깨어있는 여성이었던 터라, 어미로부터 글공부를 비롯하여 시, 서예, 춤, 노래, 악기 연주 등 기본적인 교육은 다양하게 받고 자랐습니다. 그러나 올곧았던 어미랑은 달리 가문은 돈과 권력을 탐하는 간신배 집안으로, 주색을 밝히며 폭력적이었던 아버지는 선요의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르기 일쑤였습니다. 선요는 이런 아비 대신 친모를 훨씬 더 많이 따랐고 아비의 성정을 그대로 물려받은 형과도 사이가 좋지 못하였습니다. 사이가 좋았던 것은 병약했던 여동생 뿐이었으나, 여동생은 선요가 일곱살 때 폐렴이 악화되어 사망했습니다.
12세 되던 해, 어머니를 향한 아버지의 폭력을 참지 못했던 선요가 결국 아버지를 사고로 죽이게 되는 일이 발생합니다. 어머니를 지키다가 사고로 아버지를 밀치며 일어난 것이었으나 존속 살해임에는 변함이 없어,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가문을 물려받은 18세의 형은 선요를 피신시킨 첩을 추궁하고, 선요를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선요는 벌써 어미와 사이가 돈독했던 거상, 서 하준의 도움으로 풍국으로 건너간 뒤였습니다. 풍국으로 건너간 선요는 하준의 손님으로, 다하지 못하였던 공부나 검술을 익히며 그의 집에서 머무르게 됩니다. 이 때 하준과 연이 있었던 인부겸과도 연이 닿아 자잘한 일을 도우며 그의 두터운 신뢰를 얻습니다. 지금껏 인부겸의 비호 아래 풍월관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 선요는 바다 너머까지 가문의 추격이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하준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고 생각하였으며, 그 결과 2년 후 강류시를 중심으로 주변을 도는 떠돌이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온갖 친화력을 늘리고 각종 추잡한 일들을 하기도 하였으며 이류 혹은 아류의 검술을 있는 대로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덧붙이자면, 이것은 남의 검술을 모방하여 허겁지겁 삼킨 것에 불과하기에 본 실력이 그렇게 출중하지는 않습니다.) 한 때는 더러운 줄 알면서도 하오방과 가볍게 연을 맺었던 적도 있으나 선요의 성정만큼은 변함없이 올곧습니다.
위와 같은 집안 사정에 대해서는 거의 모두 비밀에 부치고 있습니다. 이는 스스로가 간신배의 집안 자식이라는 것도, 이유야 어찌 됐든 아비를 죽인 패륜아라는 것도 달라질 수 없는 사실인데다 자랑할 수 없는 노릇임을 앎이요, 예전에 여동생이 있었던,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지냈던 행복한 시절로 돌아갈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만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간신배이자 폭력적이었던 아버지의 피가 제 몸에도 흐르고 있는 것과, 그 아버지가 휘둘렀던 폭력에 대한 유년시절의 공포, 형이 언제 자신을 처단하러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등이 내면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평소의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성격으로 어떻게든 감춰내고 있지만 가끔 악몽을 꾸는데, 속에 눌러둔 것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_옛날 이야기|접기|
+ 유 씨네 배다른 형제 둘은 당연히 사이가 안 좋았는데 갑을관계로 따지자면 선오가 당연히 갑이었다. 선요는 서자였기도 하고 여러 전후사정으로 선오가 뭘하든 얌전하게 굴었다. 선오는 아버지를 닮아 차분하면서도 난폭했고 대외적으론 우아했지만 잔인한 구석이 있어서 선요를 심심풀이 삼아 괴롭혔다. 선요의 엄마가 천한 기생이어서 가문에 먹칠을 했다고 생각했던 탓이 좀 크다. 팔을 부러뜨리기도 했고, 옷을 벗기지 않는 이상 보이지 않는 곳을 때리기도 했으며, 광에 가둬두기도 했었다. 여동생은 선오랑 직계고, 선요랑은 역시 배다른 사이. 하지만 여동생은 천진해서 선요랑 정말 친하게 지냈다. 문제가 있었다면 그녀도 두 남자처럼 아버지 피를 받은 것. 어느 날엔 선요 눈앞에서 선요가 사온 애완새의 날개를 뜯어버린 적이 있었다. 계속 같이 있자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것 이상으로 그녀는 떼쟁이였고, 고집쟁이였다. 선요는 오냐오냐 최대한 예뻐해줬다. 해달라는 건 최대한 다 해줬고 새 날개를 뜯었어도 예뻐해주고 다른 동물을 사줬다. 여동생은 폐렴을 앓던 중, 눈온 날 동백 꺾으러 돌아다닌 일이 화근이 되어 병이 심해졌고 죽었다. 같이 나간 건 선요였다. 안 된다고 열 번은 더 말렸는데 여동생은 듣지 않았다. 보내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고 물건을 부수고 난리도 아니었다. 결국 고집에 못 이겨 같이 나갔다가 그 꼴이 된 것. 선요는 그 일을 무척 후회하고 있다. 집안 사람들 자체에 약간 문제가 있는데, 아버지의 어두운 면이 피를 타고 내려오는 점이 그것. 선요가 최대한 화내려고 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오도 그랬고 여동생도 그랬으니 화를 내면 자기도 어떤 방식으로 표출할 지 알 수 없기 때문. 어느 누가 화를 내면 분노를 그렇게 안 내겠냐만, 선요의 경우는 유독 그걸 두려워 하고 있고, 실제로 몇 번 그런 적이 있어 그 당시 스스로 정말 많이 겁을 먹었었다.
유선오
- 선요의 형. 현 유가 가주.
- 느긋해보이지만 극단적이고 오만한 성격. 천한 자를 업신 여기며 스스로가 양반임에 기꺼워한다. 순혈우월주의로, 천한 피가 흐르는 선요가 자신과 같은 유씨 가문 사람이라는 것을 혐오스러워 하고 있으며 같은 이유로 첩실인 선요의 모친을 간음죄를 뒤집어씌워 죽였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음과 동시에 가문 내에서 천첩의 소생인 선요를 완전히 없애버리고 싶어한다.
- 최근 잘못된 선택으로 정치싸움에 크게 휘말리기 시작했고 덕분에 여기저기 적이 생겼다.
- 무림맹원. 당쟁을 위해 돈을 주고 무림맹원의 지위를 샀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 정쟁 중에 자신과 척을 진 관료 및 선요에게 쫓기다 선요의 손에 생을 마감했다.
서하준
- 풍제국의 거상. 인부겸, 신룡공상과도 깊은 연을 맺고 있다. 수연방의 방주. 신룡공상을 통하여 거의 모든 물건을 취급하고 있으나 주된 거래품목은 희귀동물, 황실에 납품하는 무기류, 오래되거나 기이한 유물들이다. 금은방, 만금당과도 교류한다.
- 나이가 조금 있는 중년의 남성으로 반쯤 흰머리로 덮여 있다. 능력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접하며 꼬장꼬장하지만 어느 면에서는 후하기도 하다. 거래에 있어서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기질이 있고 무릇 장사꾼들이 다 그렇듯이 신용이 생명이라는 말이 입버릇이다. 최근 건강이 조금 좋지 않다.
- 젊은 시절 기방에 자주 출입했던 적이 있으며 선요의 어미를 홀로 연모했었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아련한 첫사랑 같은 것으로만 남아 있다.
- 가끔 선요에게 심부름을 시킨다. 선요가 어르신이라고 부르는 건 이쪽. 덧붙여 인부겸은 인 대인이라고 칭한다.
서태운
- 서하준의 외아들, 수연방 부방주. 아버지와 비슷한 성격이지만 좀 더 융통성이 있으며 유한 편이다.
- 선요와 2살 차이. 선요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친동생처럼 아껴주었다.
- 매를 기르는 것에 일가견이 있다. 가끔 매사냥을 나가기도 한다.
_M#]
* 근 1년 간 친구라 생각해오던 한 의연의 진심을 알게 된 뒤 연인이 되었다. 현재 동거 중. ♥15.04.18
* 휘소에게 짬짬이 나류국 고어를 배우고 있다. 이제 막 시작했고, 흥미 위주로 공부하는 편.
* 미우의 내력과 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고 있다. 그 몸의 주인이 천명과 어떤 관계였는지 또한.
* 천명과 직장동료. 그의 정체에 신경 쓰지 않고 친구로 여긴다. 냉면과 계란으로 길들였다. 그의 본명을 알고 있으며,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약속 또한 얻었다. 단짝친구 비슷한 것으로 (혼자) 생각 중.
*지 주향과 직장동료. 기녀들 중 각별하게 돌봐주는 정말 친한 사이. 역시 정체에 신경 쓰지 않는다.
* 기유와 나중에 또 좋은 차를 마실 수 있을 것이라 내심 기대하고 있다. 묘한 사람이라고 생각 중.
* 위 시윤과는 간간히 요리 이야기를 하는 사이다. 노란 손수건은 잘 간직하고 있다.그리운 이야기.
* 위 시우는 위 시윤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사이이지만, 그 이야기는 일부러 피하고 있다.
* 금결의 정체를 알고 있지만 세상은 넓고 군상은 다양하니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재미있는 소재를 추천해주고 있다.
* 테 사하와 술친구 비슷한 사이. 네가 나를 친구라 생각하지 않아도 나는 너를 친구라고 생각해.
* 유 유화와는 여러모로 취미가 맞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와 차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 청 람희를 부를 때 '攬凞'로 부르기로 했다. 새로운 이름을 준 셈. 그녀로부터는 금박이 놓인 보라색 겨울 겉옷과 그녀가 하던 머리장식을 선물 받았다. 특별한 물건들.
* 류하로부터 작은 선물을 받았다. 작은 새끼 늑대의 형태를 한 수호신수. ...라고는 하지만 선요의 눈에는 아무래도 그냥 강아지. 실제로도 반쯤 그런 취급을 하고 있다. 이름은 목란. (15.11.04~)
[#M_수호신수의 자세한 설정|-|
* 늑대의 모든 설정은 선요에게 이를 선물한 류하의 설정에 9할 이상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요가 원하는 대로 변할 수 있다는 설정이라 하셨으므로 1할 정도는 선요의 설정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관련 기본 설정에 관해서는 류하 오너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깜짝 선물 감사합니다!
- 이름은 아직 미정. 애기라고 부르고 있다. 목란. 그에게는 특별한 꽃, 그에게는 특별한 이름.
- 수호신수. 전체적으로 회색에 가깝게 까맣고 부분부분 하얗다. 역안에 백안. 작은 새끼 늑대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가 현재는 선요의 허리까지 오는 크기. 실제는 용이라고 하는데, 선요가 원함에 따라 더 큰 늑대의 모습이 될 수도, 용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류하의 영력을 받았기 때문에 타인에게도 보일 수 있다. 이외에 더 취할 수 있는 모습은, 계약자- 선요가 원하는 대로. 때에 따라 투명화도 가능한 것 같다.
- 선요가 류하의 거처였던 무형산 앞의 대나무숲에 백죽화가 있다는 것을 들었고 그것을 보러 갔다가 꽃을 꺾으면서 목란을 얻게 되었다. 이 때 '흑색수정도' 또한 얻게 되었는데, '흑색수정도'는 '산본'이라고도 불리며 류하와 그녀의 신수 '현'과 관계가 있는 어떤 무기. 공간을 자를 수 있고, 무언가를 동결시켜 '추방'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하는데 선요는 그것을 모른다. 그냥 꽃과 함께 귀한 것을 보관하는 상자에 잘 보관 중. 새끼 늑대는 이 산본과 무형산을 이어주는 매개체 혹은 파수꾼과 같은 역할이다. 선요는 꽃을 꺾음으로써 꽃과 함께 칼, 신수를 함께 계약한 셈.
△ 봄이 되어 류하가 깨어나자 칼을 돌려주었다.
- 수호신수는 마족을 적대시한다고 한다. 그러나 계약자가 잘 이해시킨다면 선공하진 않을 듯.
- 그러나 중요한 건 선요에겐 그냥 좀 특이한 능력을 가진 강아지. 선요가 현재 아는 정보는 강아지가 신수인 것과, 신수는 무기라고 하는 정도. 밥을 잘 먹지 않는 것과 털을 생각보다 많이 뿜지도 않는 것 등에 당황하고 있다. 무기라는 건 영 믿기지 않는 듯.
* 시샘과 또 다른 풍월관 직장동료로, 술친구를 겸하고 있다.
* 적영과 풍류를 즐기는 사이. 춤이나 노래의 취향이 같다. 기회가 맞는다면 검무를 맞출 때도.
* 강류시에서 돌아다니던 티티를 집에 데려다 준 것을 계기로 그 집 사람들과 얼굴을 텄다. 좋은 가족, 좋은 어머니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며 타냐가 홍문파 막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다. 간간히 놀러가는 사이.